2일차 일정 지난해 1차 싱가포르 회담 때와 '흡사'…트럼프 회담 후 기자회견
1박2일 최소 6번 이상의 만남…'깜짝 이벤트' 있을지 주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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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 2일 차인 28일 일정이 '일대일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 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의 순서로 일정표가 확정됐다.

이는 당일치기로 진행된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와 흡사한 형식으로, 북미정상은 27일의 인사 및 일대일 단독회담과 친교 만찬에 이어 1박2일간 이어지는 이번 '하노이 담판'에서 최소 6번 이상 만남을 갖는 셈이 된다.

총 4시간 45분에 그쳤던 1차회담때와 비교해 시간도 많이 늘어나는 것이어서 보다 내실있는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27일(하노이 현지시간) 공지한 28일 일정을 통해 이 같은 릴레이 회담 일정을 밝혔다.

백악관이 공지한 일정표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오전 9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을 가진 뒤 9시 45분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오전 회담 일정을 마무리한 북미 정상은 11시 55분 업무 오찬을 진행하며 오후 2시 5분 공동 합의문, 즉 '하노이 선언'에 서명하는 이벤트를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상 회담장을 떠나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 오후 4시 전후에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성과를 발표한다고 백악관이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6시 5분 노이바이 공항을 출발, 귀국길에 오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 친교 만찬에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내일 중요한 일정이 많다.

매우 바쁜 날이 될 것"이라며 일정 시점에 기자회견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1일 차인 27일 김 위원장과 환담 및 단독회담, 만찬을 함께 했다.

1차 싱가포르 회담 이후 8개월여 공백에 따른 어색함을 누그러뜨리며 몸을 푼 두 사람은 이틀째에는 숨가쁜 릴레이 회담 일정을 이어가며 비핵화 실행조치와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빅딜' 성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1차 때 오찬 후 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건물 밖으로 잠시 나와 오솔길을 1분여 산책했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어떠한 '깜짝 이벤트'를 선보일지도 관심을 끈다.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일정표상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참여한다'고 공지된 가운데 그 장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라는 점에서 일단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독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담 성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파격이 연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친교 만찬에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각각 배석한 가운데 이날 확대회담 및 오찬의 배석자 면면과 메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거론했던 '햄버거 대좌'가 현실화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제기되고 있다.

한때 북측이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냈던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경우 확대 회담과 오찬에 배석했던 지난해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