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제조업 PMI 49.2…전인대 통한 부양책 제시에 관심 고조

중국의 제조업 활력을 나타내는 경제 지표가 3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가리키면서 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49.5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2016년 2월(49.0)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작년 12월 49.4를 기록, 2년여 만에 50 밑으로 내려오고 나서 석 달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뜻하는 50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 주문, 출하량, 재고량 등에 대한 기업 대상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인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작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6%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 PMI 부진은 일련의 부양책에도 제조업 분야에 아직 온기가 돌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 당국은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 확대, 지방정부 채권 발행을 통한 인프라 시설 투자 확대, 감세를 통한 소비 진작 도모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동원하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최근 발표된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다른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안팎에서는 내달 5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를 통해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의 '6.5%가량'에서 6%대 초반대로 낮추는 한편 더욱 더 공격적인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中 제조업 경기, 3개월 연속 위축…3년래 최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