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5·18처럼…기록이 사실 부정 막는 힘"
박원순 "일본, 위안부 피해자 관점에서 위로·사과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피해자 관점에서 고통을 위로하고 사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기록 기억 :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 전시회 개관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미래라는 것은 과거를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기본적으로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하는데 너무 답답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지역, 국가 간 갈등이 계속 가서는 안 된다.

역사 문제를 어떻게든 정리는 해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동북아 평화, 번영의 새 단계로 가야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최근)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것도 있고, 5·18도 그랬다"며 "우리가 기록하는 것이 그런 부정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관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함께 참석해 박 시장과 함께 중국 송산에 포로로 끌려갔던 고(故) 박영심 씨, 일본 오키나와에서 결국 돌아오지 못한 고 배봉기 씨의 귀환 경로를 대형 지도에 기록하기도 했다.

길 할머니는 전시를 모두 관람한 뒤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포스트잇에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