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대형점 수수료 인상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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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대형마트 등 반발에도 3월 1일부터 최대 0.3%P 인상
협의후 수수료 낮아지면 환급
협의후 수수료 낮아지면 환급
신용카드회사들이 1일부터 대형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 인상을 강행한다. 대형 가맹점은 반발하고 있으나 카드사는 인상된 수수료를 먼저 떼고 상품·서비스 대금을 가맹점에 지급한다. 하지만 카드 수수료 인상을 둘러싼 대형 가맹점의 집단 반발로 3월 말까지 힘겨루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3월 1일부터 연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을 대상으로 수수료 인상을 단행한다. 인상 통보에 이의를 제기한 대형 가맹점에도 인상된 수수료를 선(先)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상 대상은 통신사뿐 아니라 대형마트, 항공사, 완성차업체 등 2만3000여 곳이다. 인상 수준은 통신사가 현행 1.8~1.9%에서 2.0~2.1%, 대형마트 1.9~2.0%에서 2.1~2.2%, 항공사 1.9%에서 2.1%, 완성차업체는 1.8%에서 1.9% 등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이마트, 롯데마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은 카드사가 통보한 수수료 인상안에 최근 이의를 제기했다. 대부분 인상안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추가 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추가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 수준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적정 수준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드사들은 이의를 제기한 곳과 3월 말까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향후 논의에서 인상분보다 낮은 수준으로 수수료율이 결정되면 그 차액을 되돌려줄 방침이다. 카드사들은 대형 가맹점과의 협의 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방침이 대형 가맹점에는 카드 수수료율을 높게 적용하라는 것이어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3월 말이 되기 전 금융당국이 이번 갈등에 관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융감독원은 분쟁 상황을 주시하며 상반기 대형 가맹점 수수료 적정성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대형가맹점이 카드사에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를 요구하면 법에 따라 처벌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3월 1일부터 연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을 대상으로 수수료 인상을 단행한다. 인상 통보에 이의를 제기한 대형 가맹점에도 인상된 수수료를 선(先)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상 대상은 통신사뿐 아니라 대형마트, 항공사, 완성차업체 등 2만3000여 곳이다. 인상 수준은 통신사가 현행 1.8~1.9%에서 2.0~2.1%, 대형마트 1.9~2.0%에서 2.1~2.2%, 항공사 1.9%에서 2.1%, 완성차업체는 1.8%에서 1.9% 등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이마트, 롯데마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은 카드사가 통보한 수수료 인상안에 최근 이의를 제기했다. 대부분 인상안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추가 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추가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 수준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적정 수준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드사들은 이의를 제기한 곳과 3월 말까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향후 논의에서 인상분보다 낮은 수준으로 수수료율이 결정되면 그 차액을 되돌려줄 방침이다. 카드사들은 대형 가맹점과의 협의 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방침이 대형 가맹점에는 카드 수수료율을 높게 적용하라는 것이어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3월 말이 되기 전 금융당국이 이번 갈등에 관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융감독원은 분쟁 상황을 주시하며 상반기 대형 가맹점 수수료 적정성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대형가맹점이 카드사에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를 요구하면 법에 따라 처벌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