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협력업체 대표들과 부산 지역 경제계 인사들이 “르노삼성 노사는 조속히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르노삼성수탁기업협의회와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서를 28일 발표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예상치 못한 본사 파업이 이어지면서 약 1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게 됐다”며 “많은 중소·영세 협력사들은 자금난 때문에 존폐 위기에 몰렸고 수많은 근로자들이 실적의 아픔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력사 대표들과 부산 경제계는 르노삼성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후속 물량을 배정받지 못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오히려 투쟁 수위를 높일 태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공동 투쟁을 벌이겠다는 계획까지 이날 발표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상급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개별 기업 노조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42차례 160시간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이 기간 생산 차질 규모는 9000여 대에 달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