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유니폼을 고집해온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올 하반기부터 치마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최근 새 유니폼 디자인과 착용 시기 등을 확정해 직원들에게 공지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여자 승무원들에게 청바지 외에 치마 착용을 허용한 점이다. 진에어는 2008년 설립 이후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승무원 유니폼을 청바지로 정해 눈길을 끌었다.

치마를 허용하기로 한 것은 직원 요구를 반영한 결과라고 진에어는 설명했다. 그동안 몸에 꽉 끼는 청바지 유니폼 때문에 불편하다는 직원 호소가 적지 않았다. 진에어는 지난해 승무원이 참여하는 ‘유니폼 개선 포커스그룹’을 구성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새 유니폼을 만들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검은색 계열의 하의와 함께 정장 재킷 형태의 상의를 함께 승무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며 “청바지 재질도 신축성을 강화하는 소재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