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기념식에 '깜짝 등장'…"일본 압도한 IT 기술에 가슴 뭉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일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IT 코리아'를 상징하는 최신 TV와 스마트폰이 동시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대표, 일반 국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이 진행됐다.

세계 곳곳의 각계각층 국민이 참여한 '영상 낭독'에 이어 박유철 광복회장 등 22명의 현장 낭독이 이어졌으며, 기념식 무대에는 LG전자의 롤러블 올레드TV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차례로 등장했다.

현장 낭독의 '첫 주자'인 박유철 회장은 무대에 설치된 롤러블TV 화면을 통해 독립선언서 일부를 읽어 내려갔고, '마지막 주자'인 경기고·보성중·보성고·중앙고 학생 6명은 폴더블폰을 들고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을 차례로 낭독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세계 최초로 TV 스크린이 말리도록 설계돼 '혁신 제품'으로 극찬을 받았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접었다 펼 수 있게 한 스마트폰으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공개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두 제품은 아직 시중에 판매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정부 요청에 따라 특별히 이날 기념식을 위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IT 강국으로 여겨졌던 일본을 뛰어넘어 '글로벌 IT 선두주자'로 우뚝 선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준 인상적인 이벤트였다"면서 "가슴 뭉클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LG 롤러블TV·삼성 폴더블폰으로 낭독한 '3·1 독립선언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