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총 68억9000만위안(약 1조1600억원)을 투자해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전자성북 지역에 제2사옥(사진·조감도)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27일 베이징시 당국에 제출했다.
알리바바는 오는 11월 공사에 들어가 2024년 건물을 완공할 예정이다. 건물의 연면적은 25만㎡ 규모다. 저장성 항저우 위항구에 2009년 준공된 본사 사옥 면적(13만6000㎡)의 두 배에 이른다. 일라바바 측은 “과학기술과 금융,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건강, 물류 등 주요 사업 대부분이 베이징에 자리잡고 있어 제2사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포스코 중국 현지법인인 포스코차이나가 왕징 소호지역에 지은 포스코센터 옆 3채의 건물을 포함해 베이징 곳곳에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 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1만2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 2년 간 베이징에서 채용한 신입사원은 5000명으로 항저우 본사로 입사하는 신입직원 수보다 많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디지털 전략 등을 비롯해 앞으로 30년 간의 경영 계획이 베이징 사옥에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