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최고가 경신…84억에 거래
서울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한남더힐’(사진)이 84억원에 손바뀜돼 단지 신고가를 경신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75㎡(3층)는 지난 1월 중순 84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거래 중 역대 최고가다. 2016년 12월 같은 주택형이 82억원에 팔린 게 기존 최고가 기록이었다. 이번 거래가는 작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8억4135만원)의 10배 수준이다.

이번에 손바뀜된 주택형은 이 단지에서 12가구만 있는 펜트하우스다. 방 6개와 거실, 주방·식당, 테라스, 발코니 등으로 구성됐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74억원·76억원·82억원에 네댓 건이 손바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더힐은 국내에서 매매가가 비싼 단지 중 하나다. 작년엔 국내 아파트 최고 거래가격 상위 10건 중 9건이 이 단지에서 나왔다. 전용 244.78㎡는 작년 11월 81억원에 손바뀜돼 그해 아파트 거래 최고가 기록을 냈다. 총 600가구 단지지만 대형 주택형인 전용 243~244㎡는 36가구에 불과하다. 각각 복층형과 펜트하우스형으로 나뉜다. 단지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전용 243~244㎡ 주택형은 자산가들의 실거주 수요가 대부분이다 보니 정해진 시세가 없이 그때그때 거래되는 게 값으로 통한다”며 “이번에 거래된 주택형엔 배우 안성기와 금융업계 기업가 등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옛 단국대 부지 13만㎡에 조성됐다. 지하 2층~최고 12층, 32개 동에 전용 59~244㎡ 600가구가 들어서 있다. 매봉산 아래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서울 강남·도심 주요 업무지구에 이르는 교통망이 풍부해 인기 주거지로 꼽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