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프랑스·스웨덴 등 성평등 지수 만점…한국은 57위
세계은행 "6개국만 남녀 동등한 노동권 보장"
전 세계에서 덴마크와 프랑스 등 6개국만이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노동권을 보장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발간한 '여성, 기업, 법 2019' 보고서를 인용해 벨기에와 덴마크, 프랑스,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스웨덴이 노동 관련법에서 성 평등을 보장하는 나라라고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187개국의 성 평등 지수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으며, 이들 6개국은 만점을 받았다.

10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한 나라도 만점을 받지 못했다.

세계은행은 여성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8가지 지표를 평가해 점수를 매겼으며, 평가 지표는 이동의 자유, 연금 지급, 취업 및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법적 요인 등이다.

187개국의 평균 점수는 75점으로 10년 전보다 5점 올랐으며, 우리나라는 85점을 받아 57위를 기록했다.

만점인 6개국을 포함해 영국, 캐나다, 그리스, 포르투갈, 호주, 페루, 파라과이, 대만 등 39개국이 90점 이상을 받았다.

남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점수는 10년 전보다 50점 오른 58.36점을 기록해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의 점수는 10년 전보다 2.86점 오른 47.37점에 그쳐 개선 폭이 가장 작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 겸 임시총재는 "성 평등은 경제성장의 중요한 요소"라며 "여성은 세계 인구의 절반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지만, 법이 가로막고 있다면 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