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확산되면 콘텐츠·엔터株 삼화네트웍스·에스엠 등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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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관계 개선 수혜주는
소비株 넘어 산업재株까지 '봄바람'
中 경기회복세…철강·IT 등 수요 기대
포스코·삼성전자 등 눈여겨봐야
소비株 넘어 산업재株까지 '봄바람'
中 경기회복세…철강·IT 등 수요 기대
포스코·삼성전자 등 눈여겨봐야
중국 관련주에 서서히 볕이 들고 있다. 지난 열흘 동안(2월15~28일) 아모레퍼시픽에는 외국인 순매수 569억원, 기관 순매수 730억원이 몰렸다. 이 기간 주가는 15.9% 올랐다.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작년과 달라진 모습이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기획재정부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 1월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32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2% 증가했다. 둔화하던 중국 경기가 반등할 조짐을 보여 온기는 중국 소비주를 넘어 전기·전자, 화학, 철강 등 산업재로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중국 경기 회복, 위안화 강세 등 앞으로 중국 수요를 기대할 만한 요인이 많다”며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화장품·면세점, 中 관광객 증가 기대
즉각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단연 화장품과 면세점이다. 중국인들이 지갑을 열기만 하면 바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가 지난달 17.9% 오른 것을 비롯해 에이블씨엔씨(18.0%), 코스맥스(16.3%), 잇츠한불(16.2%), 애경산업(15.5%) 등 화장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중국과의 갈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고, 미·중 무역분쟁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에 화장품주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신세계(7.9%), 호텔신라(7.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8.9%) 등 면세점주도 지난달 일제히 올랐다.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1월 면세점 매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원화 기준으로 16.0%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을 웃돈 호실적”이라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온다면 매출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만큼 무차별적으로 주가가 반등했지만 앞으론 경쟁력이 확실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호텔신라는 한국경제TV 전문가 9명 중 5명이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감은숙 파트너는 “호텔신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4조7137억원으로 34%, 영업이익은 2091억원으로 186% 늘었다”며 “따이궁(보따리상) 매출 비중이 커 그동안 저평가받았지만 중국 관광객이 유입되면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파트너는 “아우딘퓨쳐스와 코스맥스는 제조 기술력과 고객사가 탄탄해 업황만 회복되면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도 2명이 추천했다. 이동근 파트너는 “지난해 2차 개장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가 중국 관광객 증가로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2차전지·철강 등 수혜 종목 많아
전문가들은 시야를 넓히면 중국발 수혜를 누릴 종목은 더 많다고 말한다. 콘텐츠·엔터테인먼트주 역시 마찬가지다. 박찬홍 파트너는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 한류 열풍도 다시 불 것”이라며 “드라마 열혈사제를 제작한 삼화네트웍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학수 파트너는 “동방신기가 복귀하고 엑소가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에스엠이 유망해 보인다”고 했다.
이경락 파트너는 LG화학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를 들었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면 중국 업체와 외국 업체 간 보다 평등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파트너는 “삼성SDI가 이미 1조원 넘게 투자해 중국 2차전지 생산공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다”며 “빗장만 열리면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그동안 만연했던 부당한 차별만 해소되면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나 LG화학(화학 부문), 삼성전자를 유망하게 본 파트너들도 있었다. 김우신 파트너는 “중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중국 경기 민감도가 높은 철강, 화학, 정보기술(IT)주들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기획재정부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 1월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32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2% 증가했다. 둔화하던 중국 경기가 반등할 조짐을 보여 온기는 중국 소비주를 넘어 전기·전자, 화학, 철강 등 산업재로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중국 경기 회복, 위안화 강세 등 앞으로 중국 수요를 기대할 만한 요인이 많다”며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화장품·면세점, 中 관광객 증가 기대
즉각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단연 화장품과 면세점이다. 중국인들이 지갑을 열기만 하면 바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가 지난달 17.9% 오른 것을 비롯해 에이블씨엔씨(18.0%), 코스맥스(16.3%), 잇츠한불(16.2%), 애경산업(15.5%) 등 화장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중국과의 갈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고, 미·중 무역분쟁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에 화장품주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신세계(7.9%), 호텔신라(7.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8.9%) 등 면세점주도 지난달 일제히 올랐다.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1월 면세점 매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원화 기준으로 16.0%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을 웃돈 호실적”이라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온다면 매출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만큼 무차별적으로 주가가 반등했지만 앞으론 경쟁력이 확실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호텔신라는 한국경제TV 전문가 9명 중 5명이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감은숙 파트너는 “호텔신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4조7137억원으로 34%, 영업이익은 2091억원으로 186% 늘었다”며 “따이궁(보따리상) 매출 비중이 커 그동안 저평가받았지만 중국 관광객이 유입되면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파트너는 “아우딘퓨쳐스와 코스맥스는 제조 기술력과 고객사가 탄탄해 업황만 회복되면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도 2명이 추천했다. 이동근 파트너는 “지난해 2차 개장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가 중국 관광객 증가로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2차전지·철강 등 수혜 종목 많아
전문가들은 시야를 넓히면 중국발 수혜를 누릴 종목은 더 많다고 말한다. 콘텐츠·엔터테인먼트주 역시 마찬가지다. 박찬홍 파트너는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 한류 열풍도 다시 불 것”이라며 “드라마 열혈사제를 제작한 삼화네트웍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학수 파트너는 “동방신기가 복귀하고 엑소가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에스엠이 유망해 보인다”고 했다.
이경락 파트너는 LG화학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를 들었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면 중국 업체와 외국 업체 간 보다 평등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파트너는 “삼성SDI가 이미 1조원 넘게 투자해 중국 2차전지 생산공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다”며 “빗장만 열리면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그동안 만연했던 부당한 차별만 해소되면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나 LG화학(화학 부문), 삼성전자를 유망하게 본 파트너들도 있었다. 김우신 파트너는 “중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중국 경기 민감도가 높은 철강, 화학, 정보기술(IT)주들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