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북 전담여행사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한민수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경북문화관광공사 및 전담 여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지난달 27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북 전담여행사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한민수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경북문화관광공사 및 전담 여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올해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과 94개 관광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총 1968억원을 투입한다. 올 하반기에는 50억~60억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해 숙박과 음식점, 화장실 등 도내 관광업체가 운영하는 관련 시설을 정비하고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나선다. 도는 지역 관광산업 체질을 바꾸기 위한 대단위 수용태세 개선사업과 함께 대구시와 공동으로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 개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新경북관광 비전 제시

도는 지난 1월 융·복합 관광산업 진흥을 목표로 16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2022년 신(新)경북관광 비전’을 발표했다. 특화 여행자 거리, 이야기마을 관광뉴딜사업, 권역별 문화기행상품 등 도내 23개 시·군의 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벤처,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등 민간 주도의 관광산업 발전을 골자로 한다. 2010년부터 2조원이 투입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대구·경북 3대 문화권 관광인프라 시설의 관광명소화 사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경상북도와 23개 시·군이 공동으로 경북관광진흥기금을 조성, 지역 관광업체 지원과 더불어 23개 시·군 간 연계 관광사업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27일 국내와 해외 10곳씩 모두 20곳의 여행사를 도 전담 여행사로 선정했다.

한민수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0곳의 전담 여행사를 비롯해 지역 관광업체 등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산업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의견과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인 관광수용태세 개선사업은 경북 관광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줄곧 요구해온 지역 관광업계 의견을 적극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수용태세 개선·여행자안내소 설치

올해 경상북도의 관광분야 대표 정책사업 중 하나는 지역 관광업체의 수용태세 개선이다. 관광 콘텐츠 보강을 위해 새로운 관광코스 및 상품을 개발하고 숙박, 음식 등 관련 시설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려 도 관광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도내 숙박시설과 음식점, 화장실 등 200곳을 선정, 한 곳당 최대 5000만원까지 총 50억~60억원의 수용태세 개선 사업비를 지원한다. 도는 이 같은 관광수용태세 개선이 경북 관광의 만족도를 끌어올려 재방문율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정확한 여행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여행자 안내소 설치도 추진한다. 올 6월부터 도내 23개 시·군과 대단위 관광시설을 비롯한 주요 지점 12곳 등 모두 35곳에 여행자 안내소가 설치, 운영된다. 안내소는 민간기관 위탁 방식으로 운영해 관리 시스템을 일원화하고 서비스를 표준화한다.

한 국장은 “올해는 2022년 신경북관광 비전 계획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라며 “관광 시설과 서비스, 관련 업계를 포함한 도 전체 관광산업의 근본 체질을 개선하는 시도를 통해 ‘관광도시 경북’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