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소속 유치원들 회유·협박"
한유총 '1533곳 개학연기' 주장에 교육부 "진실 아니다"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유치원이 1천533곳"이라고 밝힌 데 대해 교육부는 "진실이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한유총이 자체조사한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 숫자는 진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유총 소속) 유치원들은 (개학연기 명단에) 이름을 안 올리면 뒤에서 회유나 협박을 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유총 중앙본부나 지회에서) 강하게 나오니까 어쩔 수 없이 '동참한다'고 답한 곳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유총이 벌이는 조사에는 "개학연기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보고하고, 실제로는 개학을 연기하지 않는 유치원이 상당수일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교육부는 전날 각 시·도 교육청이 조사한 결과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유치원은 190곳이며, 교육청 조사에 불응 혹은 무응답한 곳은 296곳이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도 개학연기에 동참하는 유치원 개수를 다시 파악해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학연기 유치원이 만에 하나 1천 곳이 넘더라도, 긴급돌봄체계를 가동하면 돌봄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 유아교육진흥원 등을 총동원해 한유총의 개학연기로 인한 돌봄 공백에 대응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