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베트남 최대은행에 지분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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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뱅크, 김광수 회장에 요청
농협금융, 긍정적 검토키로
IPO 과정서 지분 인수할 듯
미얀마 최대기업과도 협력 논의
농협금융, 긍정적 검토키로
IPO 과정서 지분 인수할 듯
미얀마 최대기업과도 협력 논의
농협금융그룹은 베트남 최대은행인 아그리뱅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에서다.
농협금융은 김광수 회장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3개국을 방문해 해외사업을 점검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 베트남에서 찐응옥칸 아그리뱅크 회장 등 경영진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 자리에서 아그리뱅크 경영진은 100% 대주주인 베트남중앙은행이 아그리뱅크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농협금융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은 단순 검토가 아니라 긍정적 측면에서 지분투자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그리뱅크와 농협금융이 인연을 맺은 것은 2013년이다. 농협은행은 아그리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계좌 없이도 해외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 교차 마케팅 등을 선보였다. 이 같은 협력 관계를 지분투자로 발전시키면 현지 입지를 더 넓힐 것으로 농협금융은 전망했다.
김 회장은 미얀마에선 현지 최대기업인 투(HTOO)그룹 측과 만나 농기계 유통 및 연계금융사업의 조기 시행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농협금융은 투그룹의 은행, 보험, NBFI(리스금융) 등 금융자회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밖에 각 거점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과 간담회를 열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건의 및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회장은 출장 직후 국가별 금융당국과 현지 고객 눈높이에 맞춘 ‘맞춤식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은 해외사업 후발주자여서 빠르게 안착하려면 현지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교감이 중요하다”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사업을 내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동남아 영업 기반을 확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베트남 호찌민에 연 사무소를 올해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베트남 현지 합작증권사 지분을 100% 확보한 뒤 300억원 증자를 시행했다.
미얀마에선 2016년 해외법인을 세워 소액대출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은행업 진출을 위해 양곤사무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캄보디아에서도 지난해 농업금융전문 중견 소액대출회사를 인수한 뒤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농협금융은 김광수 회장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3개국을 방문해 해외사업을 점검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 베트남에서 찐응옥칸 아그리뱅크 회장 등 경영진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 자리에서 아그리뱅크 경영진은 100% 대주주인 베트남중앙은행이 아그리뱅크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농협금융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은 단순 검토가 아니라 긍정적 측면에서 지분투자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그리뱅크와 농협금융이 인연을 맺은 것은 2013년이다. 농협은행은 아그리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계좌 없이도 해외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 교차 마케팅 등을 선보였다. 이 같은 협력 관계를 지분투자로 발전시키면 현지 입지를 더 넓힐 것으로 농협금융은 전망했다.
김 회장은 미얀마에선 현지 최대기업인 투(HTOO)그룹 측과 만나 농기계 유통 및 연계금융사업의 조기 시행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농협금융은 투그룹의 은행, 보험, NBFI(리스금융) 등 금융자회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밖에 각 거점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과 간담회를 열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건의 및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회장은 출장 직후 국가별 금융당국과 현지 고객 눈높이에 맞춘 ‘맞춤식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은 해외사업 후발주자여서 빠르게 안착하려면 현지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교감이 중요하다”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사업을 내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동남아 영업 기반을 확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베트남 호찌민에 연 사무소를 올해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베트남 현지 합작증권사 지분을 100% 확보한 뒤 300억원 증자를 시행했다.
미얀마에선 2016년 해외법인을 세워 소액대출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은행업 진출을 위해 양곤사무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캄보디아에서도 지난해 농업금융전문 중견 소액대출회사를 인수한 뒤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