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에 몰리는 투자자…2위 리프트, 우버 앞서 나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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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 美증시 입성
年 9억弗 손실에도 월가 촉각
상장 후 몸값 200억달러 추정
年 9억弗 손실에도 월가 촉각
상장 후 몸값 200억달러 추정
차량공유 업계 2위인 리프트가 1위 우버에 앞서 처음으로 나스닥 상장에 나선다. 차량공유 서비스가 미래산업의 판을 바꾸는 촉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기존 자동차 업계도 생존을 위해 차량공유 서비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시장 쟁탈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리프트는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달러(약 1124억원) 규모의 주식 공모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리프트는 3월 중순 투자자 로드쇼를 거쳐 이르면 3월 말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억달러 가까운 손실을 냈지만 투자하려는 대기 수요가 밀려들고 있다. 우버와 리프트 모두 작년부터 상장을 준비해왔다. 우버는 상장 준비에 몇 주 더 걸릴 것으로 알려져 업계 ‘1호 상장사’ 영예는 리프트가 차지하게 됐다. 리프트는 지난 몇 년간 시장 1위 우버가 각종 스캔들로 흔들리는 사이 급성장했다. 이용자가 2016년 4분기 660만 명에서 지난해 4분기 1860만 명으로 급증했다. 또 110만 명의 운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리프트는 미국 차량공유시장 점유율이 작년 말 39%로 2016년 말 22%보다 17%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리프트와 우버가 3 대 7 수준으로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덕분에 매출은 2017년 10억6000만달러에서 2018년 21억6000만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순손실도 지난해 9억9100만달러로 2017년 6억8830만달러보다 급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프트의 손실은 성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기에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리프트는 “새로운 지역, 사업으로 확대함에 따라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프트는 2007년에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일본 전자상거래 회사 라쿠텐으로 지분 12.2%를 갖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 7.35%, 알파벳이 5% 소유하고 있다. 경쟁사 우버의 최대주주 역시 일본 소프트뱅크(15%)다.
상장 후 회사 가치는 20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마지막 투자를 받을 때 153억달러로 평가됐다. 우버는 기업 가치가 12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버는 전 세계에서 영업하지만, 리프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차량공유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매년 30%씩 불어나 2030년 14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차량을 갖기보다 공유해서 타는 젊은이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도 앞다퉈 차량공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지난달 22일 10억유로를 투자해 차량공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동안 그랩(10억달러)과 우버(5억달러)에 1조6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도요타는 작년 10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모빌리티 서비스 합작사를 설립했다. GM은 2016년 차량공유 업체 메이븐을 설립했으며 포드는 2015년 ‘고드라이브’를 출시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리프트는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달러(약 1124억원) 규모의 주식 공모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리프트는 3월 중순 투자자 로드쇼를 거쳐 이르면 3월 말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억달러 가까운 손실을 냈지만 투자하려는 대기 수요가 밀려들고 있다. 우버와 리프트 모두 작년부터 상장을 준비해왔다. 우버는 상장 준비에 몇 주 더 걸릴 것으로 알려져 업계 ‘1호 상장사’ 영예는 리프트가 차지하게 됐다. 리프트는 지난 몇 년간 시장 1위 우버가 각종 스캔들로 흔들리는 사이 급성장했다. 이용자가 2016년 4분기 660만 명에서 지난해 4분기 1860만 명으로 급증했다. 또 110만 명의 운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리프트는 미국 차량공유시장 점유율이 작년 말 39%로 2016년 말 22%보다 17%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리프트와 우버가 3 대 7 수준으로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덕분에 매출은 2017년 10억6000만달러에서 2018년 21억6000만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순손실도 지난해 9억9100만달러로 2017년 6억8830만달러보다 급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프트의 손실은 성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기에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리프트는 “새로운 지역, 사업으로 확대함에 따라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프트는 2007년에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일본 전자상거래 회사 라쿠텐으로 지분 12.2%를 갖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 7.35%, 알파벳이 5% 소유하고 있다. 경쟁사 우버의 최대주주 역시 일본 소프트뱅크(15%)다.
상장 후 회사 가치는 20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마지막 투자를 받을 때 153억달러로 평가됐다. 우버는 기업 가치가 12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버는 전 세계에서 영업하지만, 리프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차량공유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매년 30%씩 불어나 2030년 14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차량을 갖기보다 공유해서 타는 젊은이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도 앞다퉈 차량공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지난달 22일 10억유로를 투자해 차량공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동안 그랩(10억달러)과 우버(5억달러)에 1조6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도요타는 작년 10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모빌리티 서비스 합작사를 설립했다. GM은 2016년 차량공유 업체 메이븐을 설립했으며 포드는 2015년 ‘고드라이브’를 출시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