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한유총 '무기한 개학연기'…"아이를 볼모로 삼다니" 학부모들 반발
◆ 한유총 오늘부터 '무기한 개학연기'…정부 긴급돌봄체계 가동

전국적인 개학일인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유치원 3법' 등 철회를 요구하며 '개학 연기 투쟁'에 나섭니다.

한유총 측은 전국에서 1천533개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했다고 밝혔지만 교육부는 경기 83곳, 경남 75곳, 경북 63곳 등 381곳이 개학 연기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개원하지 않은 유치원 유아들을 위해 긴급돌봄체계를 가동해 미리 신청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역별 공립 단설 유치원을 중심으로 수용하고 수요가 많은 곳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도 동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유총의 무기한 개학 연기 방침에 학부모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 즉각 시정명령을 내리고 5일에도 문을 열지 않으면 형사고발할 방침입니다.

◆ 볼턴 "트럼프, 김정은에 비핵화 요구 담은 '빅딜' 문서 건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요구사항을 담은 '빅딜' 문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넸다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 즉 비핵화를 계속 요구했다"며 "핵과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하나는 한글, 하나는 영어로 된 문서(paper) 2개를 건넸다"며 "그 문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그에 대한 대가로 당신(김정은)은 엄청난 경제적 미래를 가질 수 있는 이 좋은 위치의 부동산을 얻는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이른바 '노딜'로 끝난 것에 대해선 미국의 국익이 보호된 회담이라며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 여야, 오늘 국회 정상화 담판 가능성­ … 3당 원내대표 회동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오늘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담판 회동'에 나섭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양보 없는 정쟁과 갈등으로 국회가 열리지 않아 민생·개혁 법안이 방치되고 있다는 싸늘한 국민 여론이 지속되자 여야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당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혹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조건 없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 문대통령, 오늘 NSC 주재…'포스트 하노이' 대책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NSC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외교·조명균 통일·정경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각각 보고받을 예정입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노이 회담에서 실제로 어떤 대화가 오갔고, 어디서 매듭이 꼬였는지 등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 서울지하철 9호선에 오늘부터 6량 일반열차 다닌다

오늘부터 서울지하철 9호선 일반열차가 4량에서 6량으로 확대됩니다.

서울시는 9호선에 6량 일반열차 2편성(대)을 투입하기 시작해 4월 말까지 총 6편성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일반열차 25편성을 모두 6량으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급행에 이어 일반열차 6량 편성으로 이달 9호선 혼잡도가 121%에서 11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시는 9호선 6량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면 열차 3편성을 추가로 투입해 하루 운행 열차 수를 현재 37편성에서 40편성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 큰 일교차에 미세먼지 매우 나쁨

지난 주말 미세먼지로 답답한 연휴를 보낸 데 이어 오늘 출근길에도 황사 마스크를 꼭 챙기셔야 겠습니다.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1시간 평균 농도는 134㎍/㎥로 매우나쁨 기준(75㎍/㎥)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수도권·세종·충남·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강원 영서·대전·충북·광주·전남은 '나쁨' 혹은 '매우 나쁨'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12∼17도로 예보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만큼 건강에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