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전판매량은 비슷…S10플러스·화이트 색상 인기

삼성전자 갤럭시 10주년 기념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시리즈가 4일 예약주문 기기 개통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국내 예약판매량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갤럭시S10 연간 판매량이 흥행 기준인 '4천만대'를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S10, 연 4000만대 넘을까…중국 예약판매 '청신호'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우선 개통에 들어간다.

5일까지 사전예약을 거쳐 8일 정식 출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 시리즈의 사전예약 물량은 전작인 갤럭시S9 시리즈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과 다른 점이 적다는 평을 받은 갤럭시S9과 달리 '홀 디스플레이'와 전면 지문인식 등 최신기술이 들어갔지만, 보급형인 S10e를 제외하면 출고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어 가격 부담이 적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사전예약 물량이 갤럭시S9 시리즈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했다"면서 "단말 가격이 많이 올라 판매에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전반적으로 연간 판매량이 4천만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보급형·5G 모델을 포함해 라인업이 4개로 늘어났고, 이 중 22일 예약판매가 시작되는 갤럭시S10 5G 버전의 대기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갤럭시S10 시리즈가 출시 12개월 이내에 4천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갤럭시S9 시리즈 판매량(3천500만대)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도 "갤럭시S6, 갤럭시S7 사용자가 올해 교체할 가능성이 높고, 상승한 가격은 아이폰에 비하면 여전히 20% 이상 싼 수준"이라며 연간 판매량이 4천만대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초기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IT 트위터리안 '아이스 유니버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예약판매 시작 후 2시간의 실적이 갤럭시S9 당시 1일 실적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의 작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7∼0.8% 수준으로, 초기 반응이 전체 판매량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삼성전자 측은 "전작 대비 반응이 좋은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T월드 다이렉트 예약고객 분석 결과, 전체 구매 고객 40%가 S10플러스를 예약했다.

S10e는 10%, S10은 4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색상은 절반이 화이트 색상을, 40%가 블랙을 선택했다.

20~30대 남성이 전체 고객 가운데 절반을 차지해 갤럭시S10 대표 고객군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