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빈집 비율 20% 속출…"지방은 이미 일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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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빈집 비율 20%, 영암 19.3%
전국 126만 가구…대책 마련 시급
전국 126만 가구…대책 마련 시급

◆전남 빈집비율 14.3%…나주시는 20%
광주의 경우 단독주택 빈집이 5400여가구, 공동주택 빈집이 2만7000여가구였다. 구별로 보면 동구가 3만3266가구 중 빈집 2496가구로 빈집 비율(7.5%)이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주택 수와 빈집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북구로 15만4667가구, 1만853가구로 빈집비율이 7%였다. 전남 단독주택 빈집 수는 5만7000여가구, 공동주택 빈집 수는 5만1000여가구였다.
전남에선 빈집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곳들이 속출했다. 나주시의 경우 주택 수는 4만8326가구, 빈집수는 9643가구로, 빈집비율이 20%에 달했다. 영암군의 빈집 비율도 19.3%(빈집 수 4941가구)에 달했다. 주택 수와 빈집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여수시로 11만27가구 중 1만3504가구가 비어있으며 빈집비율은 12.3%였다.

빈집 증가 문제는 지방만의 얘기가 아니다. 서울에도 2만가구에 가까운 폐가가 있다. 슬럼화로 사람들이 빠져나가거나 재개발이 무산된 지역에서 빈집이 계속 생기고 있다. 2017년 기준 전국 빈집은 126만가구로 100가구 중 7가구 꼴이다.
빈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범죄 등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인천 서구의 낡은 연립주택에선 건물 철거작업 도중 백골화된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청주의 한 폐가 화재 현장에서 노숙인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방치되고 버려진 빈집은 주변 지역까지 슬럼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며 “범죄 발생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선제적인 빈집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빈집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33년에는 전체 주택 중 빈집의 비율이 30.4%에 이를 전망이다. 3가구 중 1가구가 빈집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2014년 빈집대책특별조치법을 제정하고, 2015년엔 마을·사람·일자리 재생 종합전략을 개정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최진석/민경진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