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한·삼성카드로 현대차 못산다…5개 카드사 가맹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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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10일부터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등 5개사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약 해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카드사들에 수수료율에 대한 근거자료 제시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카드사들은 1일부터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 답변으로만 일관했다"며 "일부 카드사 계약 해지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주의 유예를 두고 10일부터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수수료 협상에 대한 여지는 남겨뒀다. 유예 기간 중이나 계약 해지 후라도 카드사와 수수료율을 협상할 수 있다 얘기다. 현대차는 BC·NH농협·현대·씨티카드와는 기존 수수료율 유지한 채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연매출이 500억원 초과하는 대형가맹점에 이달 1일부터 수수료율을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금융당국은 최근 마케팅비용률 상한의 적용 구간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분화하면서 500억원 초과 구간은 기존 0.55%에서 0.8%로 올렸다. 카드사들이 대형가맹점에 보낸 인상안도 0.2%포인트 내외 수준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이마트, 롯데마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카드사가 통보한 수수료 인상안에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다. 인상안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추가 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사들은 이달 말까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카드업계는 계약 해지에 따른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