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2월 27일 서버 정기점검 실시
YG측 "비공개적으로도 종종 실시했던 정기 정검"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27일 공식 서버 점검을 진행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전 공지를 통해 "YG채널 공식 서버 점검으로 인해 일부 사이트들의 접속이 일시 중단된다"며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양현석이 파쇄 업체와 관련된 의혹들에 해명했지만, 서버 점검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의혹의 눈초리가 거세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사내 문서 파기와 서버 점검 모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왜, 하필 지금 이 시기에 진행을 해 논란을 자처하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서버 점검으로 영향을 받은 사이트는 YG공식 홈페이지, YG LIFE, 팬클럽존, 채용 사이트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새벽 파쇄업체를 호출해 사무실 물품을 파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새벽 승리가 버닝썬 관련 의혹과 관련해 8시간에 걸친 경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는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증거 인멸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서버점검이 이뤄진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내부 전산망의 정보를 삭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한경닷컴에 "이번에 점검을 받은 서버가 사내 메신저, 메일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내 메신저, 메일 등은 서버 점검을 통해 삭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정기적인 서버점검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식홈페이지에 서버 점검 공지가 게재된 것은 6년 만이지만, 비공개적으로 내부 직원들에게 서버 점검 공지가 있었고, 수시로 서버점검이 이뤄졌다는 것.
한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도 궁금해서 확인해 봤는데, 문서 파기는 매년 3개월에 한 번씩 분기별로 진행해온 절차"라며 "언론 보도 후 파기 업체에 연락해 현재 업체에서 해당 물품을 파기하지 않고 임대 창고에 그대로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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