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돌봄 제공한 사립유치원에 감사"…개학 연기 61곳 시정명령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개학 연기로 긴급돌봄을 신청한 원아 53명이 모두 공립유치원에 배치됐다"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학을 연기하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들이 오늘 정상 운영 또는 자체 돌봄을 운영하면서 '보육 대란'은 없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정 "돌봄신청자 모두 배치…보육대란 없어"
그는 "한유총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원아의 혼란과 어려움을 덜기 위해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용감하게 돌봄을 운영한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현장 점검 결과 도내 1천31개 사립유치원 중 970(94%)곳이 정상운영했으며, 61곳이 개학하지 않았다.

61곳 가운데 1곳을 제외한 60곳이 모두 자체돌봄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당초 개학 연기 71곳, 무등답 42곳 등 최소 113곳이 개학 연기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긴급돌봄서비스 기관을 확보해왔는데, 이날 사립유치원의 자체돌봄 운영으로 긴급돌봄을 이용한 아동은 53명(신청인원 218명)에 그쳤다.

도교육청은 개학 연기 사립유치원의 돌봄 운영과 관계없이 예고한 대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않은 유치원 61곳에 대해 1차 시정 명령을 내렸다.

오는 5일에도 정상 운영하지 않으면 즉시 형사고발 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한유총에 대한 불법 행위에 대해선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누구도 두려워하지 말고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