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가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이와 함께 여당 일부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 여파가 지속하면서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수도권, 중도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5~28일 실시한 정당별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포인트 내린 38.3%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TK에서 지난주 대비 11.4% 내린 21.7%를 나타냈다. 민주당의 지지도가 TK에서 2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충청권(42.2%→35.3%), 30대(56.1%→48.7%), 60대 이상(28.4%→25.8%), 중도층(42.0%→38.9%), 진보층(62.2%→60.7%) 등에서 지지율 하락이 나타났다.

반면 한국당의 정당지지도는 전주보다 2.0%포인트 오른 28.8%로 집계됐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9.5%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당의 정당 지지도는 여당이 약세를 나타낸 TK(38.0%→51.2%), 서울(26.1%→29.5%), 20대(15.9%→21.7%), 60대 이상(42.4%→47.3%), 중도층(21.7%→25.4%)과 진보층(6.2%→9.6%) 등에서 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전당대회 효과 여파와 민주당 일부 소속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이 정당 간 폄훼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