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북미, 곧 다시 물밑 접촉…1개월 미만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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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북미 요구 낮춰야…김정은 설득이 먼저"
"볼턴 투입에 상황 반전"…추미애와 유튜브 대담서 밝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4일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정세와 관련, "북한과 미국이 곧 다시 물밑 접촉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와 유튜브 대담에 출연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앞으로 수주일 조율을 거쳐 다시 만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걸 보고 1개월 미만이라고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정 전 장관은 "(북미대화를) 앞당기는 것은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부탁받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얼마나 빨리 만나고 싶었으면 비행기 안에서 문 대통령에게 빨리 연결해달라고 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시간표로 보면 올해 상반기 중에 (북미대화가) 끝나야 한다"며 "2016년 북한 인민들에게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내년까지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정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 "김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든, 원포인트 회담을 하기 전에 실무자에게 상세한 얘기를 들어야 한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 챙겨야 한다.
덜렁덜렁 미국에 가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대미 요구를 조금 낮추고, 미국의 대북 요구도 조금 낮추는 식을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김 위원장을 먼저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배경과 관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역할에 주목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에 대해 "볼턴은 협상의 문턱을 높이고, 그 문턱까지 따라오면 아예 골대를 옮겨버리는 사람"이라며 "첫날 회담에 없었고, 둘째 날 오전 단독 회담 때도 없던 그가 오후 확대 회담에 뛰어들어 상황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것은 재선과 노벨평화상 때문인데, 이번 회담이 국내 정치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27일 밤사이에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설프게 스몰딜을 하고 가봐야 지지도 못 받고 오히려 비난만 받고 정치적으로 어려워지지 않나 생각이 드니까 그러면 차라리 노딜로 서명을 않고 가는 게 차라리 뉴스가 되겠다고 밤사이 계산 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나 "1993년 북핵 문제가 터진 후로 계속 지켜봤는데, 북핵 협상이 이런 식으로 웃으면서 헤어지는 걸 보지 못했다"며 "피차 판을 깰 생각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단순히 희망적인 관측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볼턴 투입에 상황 반전"…추미애와 유튜브 대담서 밝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4일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정세와 관련, "북한과 미국이 곧 다시 물밑 접촉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와 유튜브 대담에 출연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앞으로 수주일 조율을 거쳐 다시 만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걸 보고 1개월 미만이라고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정 전 장관은 "(북미대화를) 앞당기는 것은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부탁받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얼마나 빨리 만나고 싶었으면 비행기 안에서 문 대통령에게 빨리 연결해달라고 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시간표로 보면 올해 상반기 중에 (북미대화가) 끝나야 한다"며 "2016년 북한 인민들에게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내년까지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정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 "김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든, 원포인트 회담을 하기 전에 실무자에게 상세한 얘기를 들어야 한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 챙겨야 한다.
덜렁덜렁 미국에 가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대미 요구를 조금 낮추고, 미국의 대북 요구도 조금 낮추는 식을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김 위원장을 먼저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배경과 관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역할에 주목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에 대해 "볼턴은 협상의 문턱을 높이고, 그 문턱까지 따라오면 아예 골대를 옮겨버리는 사람"이라며 "첫날 회담에 없었고, 둘째 날 오전 단독 회담 때도 없던 그가 오후 확대 회담에 뛰어들어 상황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것은 재선과 노벨평화상 때문인데, 이번 회담이 국내 정치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27일 밤사이에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설프게 스몰딜을 하고 가봐야 지지도 못 받고 오히려 비난만 받고 정치적으로 어려워지지 않나 생각이 드니까 그러면 차라리 노딜로 서명을 않고 가는 게 차라리 뉴스가 되겠다고 밤사이 계산 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나 "1993년 북핵 문제가 터진 후로 계속 지켜봤는데, 북핵 협상이 이런 식으로 웃으면서 헤어지는 걸 보지 못했다"며 "피차 판을 깰 생각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단순히 희망적인 관측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