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엔케이맥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슈퍼 NK’를 활용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SNK-01’의 임상시험 1상 실시를 승인 받았다고 4일 공시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NK세포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로 미국 임상을 하는 건 엔케이맥스가 처음이다. 슈퍼 NK는 암세포 살상 효과를 높인 고순도의 NK세포를 증식시키는 기술로 엔케이맥스가 개발했다.

이번 1상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불응성 암환자 9명을 대상으로 한다. 체외에서 배양한 NK세포치료제 ‘SNK-01’의 용량별 안전성을 주로 평가하게 된다.

NK세포는 T세포, B세포 등의 면역세포들과는 달리 항원 특이적 반응 없이 즉각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선천면역세포다. 국내외 많은 기업이 NK세포를 활용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연구를 시도했지만 NK세포는 혈액 내 소량 존재하며 체외에서는 분리·배양하기 어려워 현재까지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