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제2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4일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 및 기존 공장 증설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분기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공장 증설을 위해 6513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LG화학은 현재 35기가와트시(GWh) 규모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110GWh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BMW, 벤츠, 아우디 등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이 있는 독일 인근 지역의 건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중국 난징공장 증설 때의 1조원대 수준에 다소 못 미치는 수천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계획이 확정될 경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 투자 규모는 올 1분기에만 2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