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5년 만에 TV 광고를 재개했다.

한샘은 지난 1일부터 ‘내일의 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브랜드 광고를 시작했다. 한샘이 TV 광고를 내보낸 것은 2014년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 광고 이후 약 5년 만이다.

5년 만에 한샘이 내놓은 광고 내용은 종전과 확 달라졌다. 당시엔 ‘월드 클래스 키친바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가구의 제품력을 강조했다. 이번 광고에선 한샘 브랜드 자체를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 슬로건은 ‘내일의 집’. “내일의 집은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는 곳,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곳. 집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한샘이지만 집의 내일을 만드는 것은 당신입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한샘은 가구 업체 중 1등임에도 TV 광고를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수억원을 들여 유명 연예인을 브랜드 간판으로 기용하는 대신 경쟁력 있는 가격에 좋은 디자인의 가구를 내놓는 데 집중했다. 5년 만에 TV 광고에 다시 나선 이유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한샘이 더 이상 가구 회사가 아니라 집이라는 공간 전체의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홈인테리어 회사’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을 가구 사업에서 인테리어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