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담판 타결 임박"…27일 트럼프·시진핑 만나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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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관세 인하·철회 의견 접근
中, 車벤처 투자제한 조기 해소
미국산 LNG 180억달러 수입
中, 車벤처 투자제한 조기 해소
미국산 LNG 180억달러 수입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 ‘최종 단계’에 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WSJ와 SCMP는 오는 27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공식 합의가 이뤄질 정도까지 협상이 진전됐다고 했다. 27일은 시 주석이 이탈리아와 프랑스 방문을 끝낸 직후다. 시 주석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정이 끝난 뒤 22일 이탈리아 로마로 향할 예정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의 관세와 여타 무역 제한 장벽을 낮추는 것을 제안했다. 미국도 지난해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관세 가운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외국 기업이 자동차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중국 기업과 합작(50%)하도록 한 규제를 조만간 풀어주기로 했다. 또 수입 자동차의 관세를 현재 15%에서 더 낮추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를 약속하면서 중국 국유 석유기업 시노펙(중국석유화공)이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셰니에르에너지로부터 180억달러(약 20조2600억원) 규모의 LNG를 수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양측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특히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와 무역협상 합의 이행을 점검할 메커니즘 구축과 관련한 협의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달 27일 “미·중 각급 레벨에서 이행기구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무급에서는 월별, 차관급에서는 분기별, 장관급에서는 반기별 회동으로 중국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미국은 합의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중국에 제재를 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보복하지 않겠다는 것에 동의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이는 중국 협상단엔 큰 양보가 될 것”이라면서도 “양측 모두 ‘합의 조건이 상대에 더 유리하다’는 내부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7월부터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같은 해 9월부터는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11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겼다.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뒤 미·중은 세 차례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지난 2일부터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릴 예정이었지만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며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WSJ에 따르면 중국은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의 관세와 여타 무역 제한 장벽을 낮추는 것을 제안했다. 미국도 지난해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관세 가운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외국 기업이 자동차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중국 기업과 합작(50%)하도록 한 규제를 조만간 풀어주기로 했다. 또 수입 자동차의 관세를 현재 15%에서 더 낮추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를 약속하면서 중국 국유 석유기업 시노펙(중국석유화공)이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셰니에르에너지로부터 180억달러(약 20조2600억원) 규모의 LNG를 수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양측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특히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와 무역협상 합의 이행을 점검할 메커니즘 구축과 관련한 협의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달 27일 “미·중 각급 레벨에서 이행기구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무급에서는 월별, 차관급에서는 분기별, 장관급에서는 반기별 회동으로 중국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미국은 합의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중국에 제재를 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보복하지 않겠다는 것에 동의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이는 중국 협상단엔 큰 양보가 될 것”이라면서도 “양측 모두 ‘합의 조건이 상대에 더 유리하다’는 내부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7월부터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같은 해 9월부터는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11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겼다.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뒤 미·중은 세 차례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지난 2일부터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릴 예정이었지만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며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