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편의점 냉장 안주류 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다. 술 종류가 다변화되면서 다양한 메뉴를 갖춘 냉장 안주 수요가 함께 늘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족발, 닭다리 등 냉장 안주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51.1%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2016년(49.6%), 2017년(57.7%)에 이어 3년 연속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마른 안주 매출은 전년 대비 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냉장 안주가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술 종류에 따라 다양한 안주를 찾고 있어서다. 과거 맥주나 소주에 한정됐던 홈술이 최근엔 수입 맥주를 비롯해 와인, 사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청주, 사케 등 기타 주류 카테고리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해 맥주(9.1%)와 소주(9.5%)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늘어나는 홈술족을 겨냥해 CU는 이날 냉장 안주 신제품 ‘불닭왕교자’와 ‘까르보 불닭왕교자’를 출시했다.

불닭왕교자는 삼양식품의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한 만두 요리다. 쫄깃한 만두피 속에 불닭볶음면 소스로 양념한 고기를 다져 넣고 채소를 듬뿍 채워 화끈한 매운 맛을냈다. 까르보 불닭왕교자는 불닭볶음면 소스에 치즈를 더해 부드러운 까르보나라 파스타 맛을 낸 상품이다. 두 상품 가격은 각각 3900원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