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에두아르 마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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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에두아르 마네(1832~1883)는 도심 사람들의 일상을 세련된 화법으로 포착한 화가였다. 동시대 시인 샤를 보들레르, 소설가 에밀 졸라,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 등과 교류하며 그늘과 대비되는 밝은 햇빛, 검은 색조를 활용해 사물과 사람을 화폭에 담아냈다.
마네는 1881년 파리의 아름다운 여인 네 명을 모델로 사계절을 그리려 마음먹었다. 하지만 ‘봄’과 ‘가을’만 그리고, 1883년 51세에 타계했다.
1881년 완성한 ‘봄’은 유명 여배우 잔 드 마르시의 옆모습을 드라마틱하게 잡아낸 걸작이다. 머리에 예쁜 꽃 장식을 달고 꽃무늬 드레스에 보닛(여성이나 어린아이들이 쓰는 모자)으로 멋을 잔뜩 부린 마르시가 양산을 들고 있다. 마네의 섬세한 붓터치와 풍부한 색감으로 봄기운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1882년 당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미술공모전인 파리 살롱전에 처음 출품한 작품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미국의 석유부호 폴 게티 가문이 설립한 게티미술관은 2014년 11월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이 그림을 6510만달러(약 732억원)에 사들여 세계 미술계를 놀라게 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마네는 1881년 파리의 아름다운 여인 네 명을 모델로 사계절을 그리려 마음먹었다. 하지만 ‘봄’과 ‘가을’만 그리고, 1883년 51세에 타계했다.
1881년 완성한 ‘봄’은 유명 여배우 잔 드 마르시의 옆모습을 드라마틱하게 잡아낸 걸작이다. 머리에 예쁜 꽃 장식을 달고 꽃무늬 드레스에 보닛(여성이나 어린아이들이 쓰는 모자)으로 멋을 잔뜩 부린 마르시가 양산을 들고 있다. 마네의 섬세한 붓터치와 풍부한 색감으로 봄기운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1882년 당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미술공모전인 파리 살롱전에 처음 출품한 작품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미국의 석유부호 폴 게티 가문이 설립한 게티미술관은 2014년 11월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이 그림을 6510만달러(약 732억원)에 사들여 세계 미술계를 놀라게 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