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개인·퇴직연금 3大 연금 토대로 '중위험 중수익'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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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한경 머니로드쇼
연금·미래설계 전문가들 '100세 시대' 은퇴 준비 제안
개인연금은 선택 아닌 필수…본인 맞는 상품 선택을
은퇴 시점 기준으로 현금흐름 체크리스트 만들어야
연금·미래설계 전문가들 '100세 시대' 은퇴 준비 제안
개인연금은 선택 아닌 필수…본인 맞는 상품 선택을
은퇴 시점 기준으로 현금흐름 체크리스트 만들어야
직장인은 50~60대가 되면 대부분 은퇴를 맞이한다. 문제는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후 짧게는 10~20년, 길게는 30년 이상 인생이 남게 된다는 점이다. 이른바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 준비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연금 및 미래설계 전문가들은 하루 빨리 예상 은퇴기간을 계산해보고 연금과 투자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은퇴 후에도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6일부터 21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9 한경 머니로드쇼’에서 연금 및 미래설계 전문가들이 제안할 재무설계 노하우를 미리 들어봤다. “연금으로 기본 자산 우선 마련”
전문가들은 공적·개인·퇴직연금 등 3대 연금을 은퇴 후 기본 소득으로 가져가면서 리스크를 줄인 ‘중위험·중수익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연금을 통해 은퇴 후 기본 자산을 최대한 마련해놔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실손의료보험과 함께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등 3대 질환과 장기간병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있다면 이상적인 은퇴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김현석 교보생명 대구재무설계센터장은 “투자와 투기가 다르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며 “은퇴 후에는 과도한 수익률의 유혹에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노후자금으로 우선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연금은 장애, 노령, 사망 등 개인별 노후 위험을 대비하도록 보장하는 사회보험이다. 이를 통해 상해를 입으면 장애연금, 나이가 들어 수급 개시 연령이 되면 노령연금을 받는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가입기간 20년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매월 평균 91만원의 연금을 받았다. 가입기간 10년 이상인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월 50만2000원,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31만6000원, 15년 이상 20년 미만은 54만4000원이었다.
상대적으로 월 지급액이 많지 않은 국민연금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등 개인연금을 활용하라는 추천도 뒤따랐다. 연금저축은 5년 이상 의무 납입해야 하고 만 55세 이후 수령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다양한 절세상품 중 세금환급효과가 가장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연금보험은 의무 납입기간 없이 45세 이후부터 수령 가능하며, 10년 이상 유지 시 세금이 없는 게 특징이다.
김효열 교보생명 부산재무설계센터장은 “세액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과 비과세가 가능한 연금보험의 차이를 미리 알아두고 본인 상황에 적합한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경 KEB하나은행 대치동 골드클럽PB센터장도 “세액공제와 투자수익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개인연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중위험·중수익 투자 전략도 병행해야
최재산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부장은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현금흐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면 노후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연금’과 ‘투자’를 구분한 다음 연금 부문에는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을 적는다. 종류별로 본인이 보유한 상품을 적고, 예상 수령액과 특징을 기입하면 된다. 투자 부문에는 정기예금,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상품과 상가나 아파트 등 부동산 예상 수익 등을 기입하는 방식이다.
장경영 한국경제신문 생애설계센터장은 노후 대비 자산관리를 위해선 금리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하는 시대에 맞춰 중위험·중수익 자산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노후 대비를 위해 펀드에 분산투자하거나 주가가 사전에 정한 범위 내에 있으면 미리 약속한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효열 센터장도 “은퇴 이후엔 연 4%가량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장기 분산투자와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를 통해 자산 증식뿐 아니라 자산의 실질가치도 보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 가입도 고민해 보라고 권했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시가 9억원 이하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금융공공기관인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통해 은행에서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부부 기준으로 1주택 보유자 또는 보유주택 합산가격이 9억원 이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만 70세가 3억원 상당의 주택을 토대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경우 매월 평균 89만5780원을 받을 수 있다. 최 부부장은 “평생 거주와 평생 지급을 국가가 보장하는 데다 가입자 사망 후 배우자에게 100% 연금을 지급한다는 점이 주택연금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연금 및 미래설계 전문가들은 하루 빨리 예상 은퇴기간을 계산해보고 연금과 투자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은퇴 후에도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6일부터 21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9 한경 머니로드쇼’에서 연금 및 미래설계 전문가들이 제안할 재무설계 노하우를 미리 들어봤다. “연금으로 기본 자산 우선 마련”
전문가들은 공적·개인·퇴직연금 등 3대 연금을 은퇴 후 기본 소득으로 가져가면서 리스크를 줄인 ‘중위험·중수익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연금을 통해 은퇴 후 기본 자산을 최대한 마련해놔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실손의료보험과 함께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등 3대 질환과 장기간병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있다면 이상적인 은퇴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김현석 교보생명 대구재무설계센터장은 “투자와 투기가 다르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며 “은퇴 후에는 과도한 수익률의 유혹에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노후자금으로 우선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연금은 장애, 노령, 사망 등 개인별 노후 위험을 대비하도록 보장하는 사회보험이다. 이를 통해 상해를 입으면 장애연금, 나이가 들어 수급 개시 연령이 되면 노령연금을 받는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가입기간 20년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매월 평균 91만원의 연금을 받았다. 가입기간 10년 이상인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월 50만2000원,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31만6000원, 15년 이상 20년 미만은 54만4000원이었다.
상대적으로 월 지급액이 많지 않은 국민연금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등 개인연금을 활용하라는 추천도 뒤따랐다. 연금저축은 5년 이상 의무 납입해야 하고 만 55세 이후 수령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다양한 절세상품 중 세금환급효과가 가장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연금보험은 의무 납입기간 없이 45세 이후부터 수령 가능하며, 10년 이상 유지 시 세금이 없는 게 특징이다.
김효열 교보생명 부산재무설계센터장은 “세액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과 비과세가 가능한 연금보험의 차이를 미리 알아두고 본인 상황에 적합한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경 KEB하나은행 대치동 골드클럽PB센터장도 “세액공제와 투자수익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개인연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중위험·중수익 투자 전략도 병행해야
최재산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부장은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현금흐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면 노후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연금’과 ‘투자’를 구분한 다음 연금 부문에는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을 적는다. 종류별로 본인이 보유한 상품을 적고, 예상 수령액과 특징을 기입하면 된다. 투자 부문에는 정기예금,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상품과 상가나 아파트 등 부동산 예상 수익 등을 기입하는 방식이다.
장경영 한국경제신문 생애설계센터장은 노후 대비 자산관리를 위해선 금리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하는 시대에 맞춰 중위험·중수익 자산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노후 대비를 위해 펀드에 분산투자하거나 주가가 사전에 정한 범위 내에 있으면 미리 약속한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효열 센터장도 “은퇴 이후엔 연 4%가량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장기 분산투자와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를 통해 자산 증식뿐 아니라 자산의 실질가치도 보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 가입도 고민해 보라고 권했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시가 9억원 이하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금융공공기관인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통해 은행에서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부부 기준으로 1주택 보유자 또는 보유주택 합산가격이 9억원 이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만 70세가 3억원 상당의 주택을 토대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경우 매월 평균 89만5780원을 받을 수 있다. 최 부부장은 “평생 거주와 평생 지급을 국가가 보장하는 데다 가입자 사망 후 배우자에게 100% 연금을 지급한다는 점이 주택연금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