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범모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 "근대미술 조명·남북 교류 추진"
“근현대미술사를 망라한 변변한 책 한 권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한국 미술사 통사 작업을 서두르고 근대미술도 적극 조명하겠습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68·사진)은 5일 취임 1개월을 맞아 MMCA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근현대미술사 특별연구팀을 가동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관장은 개관 50주년을 맞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중점 과제로 △협업하는 열린 미술관 △남북한 교류협력을 통한 미술사 복원 △국제화 교두보 확보 △한국미술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 심화 △어린이미술관 시스템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남북화해 시대를 맞아 북한 공적기관과의 교류를 모색해 소장품 교류전, 공동기획 특별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10년 가까이 끌어온 미술관 법인화로 학예·전시 인력의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해진 것을 놓고는 “취임하고 보니 가장 큰 문제가 인력”이라며 “인력 확충과 조직 개편 문제를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