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닷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5일 오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닷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5일 오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초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이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에는 바람이 불면서 농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이후에는 미세먼지를 씻어낼 비나 날려버릴 바람 예보가 없다.

5일 기상청의 중기예보를 보면 6일 경기·강원·경남·제주 일부 지역, 7일 경북·강원 일부 지역, 10일 제주에 비가 올 전망이지만 미세먼지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전준모 기상청 예보국장은 "시원한 비 예보는 아직 없다"며 "7일에는 바람이 불면서 미세먼지가 조금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짝'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우리나라는 8일부터 (현재까지 예보된 마지막 날인) 15일까지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바람은 다시 약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상청은 10일 비 예보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10일 제주에만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지만, 강수 영역이 내륙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윤 사무관은 "저기압 이동 경로에 따라 제주도 북쪽으로 강수 구역이 넓어질 수도 있다"며 "이 비가 전국적으로 영향을 줄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