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장교 3男妹·해군 간부 3父子 탄생
큰누나와 작은누나에 이어 소위 계급장을 단 국군 장교가 있어 화제다. 5일 제73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해군 장교로 거듭난 박현우 소위(사진 가운데)가 주인공이다.

박 소위는 이날 큰누나인 박가을 해군 대위(30·해사 65기·오른쪽)와 작은누나인 박새봄 육군 대위(27·국군간호사관학교 54기·왼쪽)에 이어 장교로 임관해 3남매가 모두 국군 장교가 됐다. 박 소위는 “중·고등학생 시절 군인이 된 누나들의 멋진 제복과 군인다운 모습을 보고 해군사관학교를 지원했다”고 했다. 두 딸을 사관생도로 길러낸 아버지 박찬웅 씨는 주말마다 해사 체력검정 종목인 1.5㎞를 함께 뛰며 아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이날 박 소위와 함께 임관한 최한솔 소위는 아버지 최홍식 해군 원사와 동생 최한울 해군 하사에 이어 해군 간부가 됐다. 3부자가 모두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하게 됐다. 해군의 모항인 진해에서 태어난 최 소위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아침 단정히 군복을 입고 출근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군함을 자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군이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최 소위는 “아버지는 ‘존경받는 지휘관은 아랫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하셨다”며 “부하로부터 존경받는 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