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동창리는 복구 징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보위 간담회…"한미, 북미회담서 나온 추가 핵시설 상세파악·면밀감시"
"'분강' 내 영변 핵시설 위치…김정은 답방 서둘러 논의할 일 아냐"
"김정은 부재시 軍공항·총기사용 금지…북미회담으로 金위상 흔들리 않아"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은 중단했지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경우에는 복구 징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5일 국회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원들이 간담회 직후 공개 브리핑과 연합뉴스 통화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는 작년 말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며 현재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는 없다"면서 "풍계리 핵 실험장도 지난해 5월 폐기 행사 이후 갱도가 방치된 상태로 특이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서는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하고 있다"며 "지붕과 문짝을 달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통화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성공하고 전문가 참관하에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할 때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과,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북한은 또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내부 단속 차원에서 군(軍) 공항과 총기사용을 금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노이 담판'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포괄적 합의에 주력한 반면 북한은 단계별 이행에 주안점을 뒀다"며 "이에 따라 제재해제 문제에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협상이라는 게 99가지가 합의돼도 나머지 한 개에 합의하지 못하면 전체 100개가 합의 무산된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은 합의 불발에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하고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며 전통적인 우호 관계 복원에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하노이 담판 결렬로 북한 내 김 위원장의 위상이 흔들리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고 정보위원들은 전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미협상 과정에서 나온 추가 우라늄 농축시설을 비롯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한미 군사정보 당국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면밀한 감시체계를 계속 가동 중"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영변 외 핵시설 위치 지역으로 거론된 '분강'과 관련해 "행정구역 '분강' 안에 영변 핵시설이 위치한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휴민트와 한미 간에 정보공개가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고, 북한 내 존재하는 핵시설에 대해 상당히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측이 파악하는 정도와 미국 측이 파악하는 정도가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그러나 "어디에 무슨 시설이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복귀한 뒤 이번 회담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전략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회담 재개)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북한 내부에서도 내부 전략을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해 지금은 답방 시기가 언제라고 논의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기간이 필요하므로 서둘러 답방 문제를 논의할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에 대해서는 "국방부 장관 소관 사안이라 답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밖에 국정원장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북 특사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분강' 내 영변 핵시설 위치…김정은 답방 서둘러 논의할 일 아냐"
"김정은 부재시 軍공항·총기사용 금지…북미회담으로 金위상 흔들리 않아"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은 중단했지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경우에는 복구 징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5일 국회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원들이 간담회 직후 공개 브리핑과 연합뉴스 통화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는 작년 말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며 현재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는 없다"면서 "풍계리 핵 실험장도 지난해 5월 폐기 행사 이후 갱도가 방치된 상태로 특이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서는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하고 있다"며 "지붕과 문짝을 달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통화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성공하고 전문가 참관하에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할 때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과,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북한은 또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내부 단속 차원에서 군(軍) 공항과 총기사용을 금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노이 담판'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포괄적 합의에 주력한 반면 북한은 단계별 이행에 주안점을 뒀다"며 "이에 따라 제재해제 문제에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협상이라는 게 99가지가 합의돼도 나머지 한 개에 합의하지 못하면 전체 100개가 합의 무산된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은 합의 불발에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하고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며 전통적인 우호 관계 복원에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하노이 담판 결렬로 북한 내 김 위원장의 위상이 흔들리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고 정보위원들은 전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미협상 과정에서 나온 추가 우라늄 농축시설을 비롯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한미 군사정보 당국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면밀한 감시체계를 계속 가동 중"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영변 외 핵시설 위치 지역으로 거론된 '분강'과 관련해 "행정구역 '분강' 안에 영변 핵시설이 위치한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휴민트와 한미 간에 정보공개가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고, 북한 내 존재하는 핵시설에 대해 상당히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측이 파악하는 정도와 미국 측이 파악하는 정도가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그러나 "어디에 무슨 시설이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복귀한 뒤 이번 회담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전략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회담 재개)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북한 내부에서도 내부 전략을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해 지금은 답방 시기가 언제라고 논의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기간이 필요하므로 서둘러 답방 문제를 논의할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에 대해서는 "국방부 장관 소관 사안이라 답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밖에 국정원장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북 특사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