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가 삐걱거리는 가운데도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간 국내에 입국한 일본인이 77만3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9%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인 입국자는 126만6000명으로 28.5% 늘었고, 대만인 입국자는 15.0% 증가한 27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입국 목적은 관광이 81.7%를 차지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일본인 입국자 대부분이 관광객”이라며 “한·일 관계 악화에도 한국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일본인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도 증가세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1월 일본을 다녀온 한국인 관광객은 77만9400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