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서 많은 진전" 타결 임박 시사…"세부사항은 아직 조율해야"
美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미중 무역협상 결승점 곧 다다를 것"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고 조만간 무역분쟁에 종지부를 찍을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타결 임박을 시사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중국 문제에 있어 (협상 타결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나는 주식시장의 수치가 보여주듯 조만간 결승점에 다다를 것이라는데 모든 이들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구체적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날 미·중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단계'(final stage)에 와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무역 제한 조치를 낮추는 것을 제안했고, 미국 역시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특히 미·중 협상이 오는 27일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정식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정도까지 진전됐다고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 시기로 전망한 27일은 시 주석이 이탈리아와 프랑스 방문을 마친 직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소고기, 돼지고기를 포함한 우리의 농산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즉시 없애라고 중국에 요구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를 3월 1일에 25%로 올리지 않았다"라며 당초 이달 2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려던 인상방침을 연기했음을 재확인하고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