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개통량, S9의 120%…자급제폰 비중 10%→20%대로 늘어"
5G폰·갤럭시폴드 출시 대기 수요 많은 듯


삼성전자의 신형 프리미엄폰 갤럭시S10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개통된 첫날 전작인 갤럭시S9보다 적은 개통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자급제 스마트폰 개통량을 포함하면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갤럭시S10 첫날 개통량 14만대…"자급제 포함시 18만대선"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갤럭시S10의 이통사 개통량은 14만대로 추정됐다.

이는 전작 갤럭시S9의 첫날 개통량으로 알려진 수치의 8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작년 8월 갤럭시노트9의 첫날 개통량 20만대에 비해서는 70%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급제 모델을 포함하면 수치가 뛴다.

고객이 자급제 모델에 기존에 쓰던 유심을 끼워 개통할 경우 이통사 전산에 반영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첫날 개통된 자급제 모델이 전체 개통량의 20∼30%를 차지했다"며 "자급제 모델을 포함할 경우 갤럭시S10 첫날 개통량이 전작의 120% 수준"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자급제 모델을 포함했을 때 첫날 개통량은 18만대 수준일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작 갤럭시S9·갤럭시노트9 첫날 개통량에서 자급제폰 비중이 10%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갤럭시S10 개통량의 자급제폰 비중은 2배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자급제폰의 인기가 예상보다 높아 일부 모델의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첫날 개통량 기준 자급제 모델 판매량도 전작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닷컴 등 갤럭시S10 자급제 예약판매 온라인 채널에서는 일부 모델이 잇따라 매진되기도 했다.

삼성닷컴에서 갤럭시S10 512GB 프리즘 화이트 등이 매진됐고, 다른 모델도 주문 폭주로 배송 지연이 공지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지도가 올라가고 오픈마켓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자급제 단말 판매가 늘어난 것 같다"며 "기존 통신 유통망에 대한 불신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마감되는 사전예약 판매량이 갤럭시S9 사전 판매량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갤럭시S10 전체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작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S10 5G 버전의 대기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갤럭시S10 5G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오는 5월 중순 갤럭시 폴드를 5G 전용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10 첫날 개통량 14만대…"자급제 포함시 18만대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