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조 클럽' 제약사, 한국콜마 포함 총 6곳

대웅제약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제약업계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늘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6일 밝혔다.

단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보다 36.9% 감소하고 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처방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고르게 성장하며 외형이 확대됐으나 신공장 가동으로 인한 운영비 증가, 연구개발 투자 강화와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총 매출액의 약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따라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보타는 지난 2월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 승인을 받아 올봄부터 현지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 승인 결과도 나올 예정이어서 미국·유럽 시장 진입에 따른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제약사 중 지난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긴 곳은 유한양행(1조5천188억원), GC녹십자(1조3천349억원), 대웅제약(1조314억원), 한미약품(1조159억원) 등이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광동제약 역시 연결기준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천855억원이었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에 주력해왔으나 CJ헬스케어 인수를 계기로 제약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콜마(1조3천579억원)까지 포함하면 국내 제약업계에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제약사는 총 6곳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