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살수차를 투입해 산성대로, 수성로 등 관내 10개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15개 시.도에 엿새째 초미세먼지(PM2.5)로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져 조금이나마 미세먼지 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조치다.

시는 미세먼지 배출의 주요 원인인 도로 재비산먼지를 가라앉히기 위해 16t 짜리 살수차 8대로 지난 5일부터 이틀 연속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도로에 물을 뿌리는 작업은 산성대로, 수정로, 성남대로, 둔촌대로, 서현로, 돌마로, 불정로, 대왕판교로, 운중로, 위례대로 등 10개 주요 도로 약 68㎞ 구간에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살수량은 하루 380t이며, 성남시 수질복원센터의 정화된 방류수를 재활용한다. 시는 비상저감조치가 해제될 때(미세먼지 농도가 50㎍/㎥ 이하)까지 지속적으로 살수할 계획이다.

한편 시 관내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수정구 복정동에서 지난 5일 새벽 2시, ㎥당 193㎍(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다. 6일 9시 현재는 ‘매우나쁨(76㎍/㎥ 이상)’ 수준인 120㎥/㎍이다.

시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조금이라도’ 떨어뜨리기 위해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상대원동과 삼평동 쓰레기 소각장 소각량 20% 감축 운영, 불법소각행위 단속, 공사장 비산먼지 억제시설 정상가동 확인 점검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