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박성현…"필리핀투어 적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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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맹타 휘둘러 9언더파
4타 차 선두 달리며 우승 예약
'우상' 타이거 우즈로부터 "세계 1위 축하" 메시지 받아
4타 차 선두 달리며 우승 예약
'우상' 타이거 우즈로부터 "세계 1위 축하" 메시지 받아

박성현은 7일 필리핀 마닐라 근교 라구나의 더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6언더파 66타를 적어 낸 그는 이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인 필리핀의 골프 천재 유카 사소(17·5언더파)에게 4타 앞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유력하다. 박성현은 라운드를 마친 뒤 “어제보다 그린 파악이 잘 돼 퍼트가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소는 유일하게 박성현을 위협하고 있다. 그는 박성현과 함께 2라운드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 낸 2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이 대회는 박성현의 메인 후원사인 필리핀 기업 블룸베리리조트앤드호텔이 주최한다. 박성현은 메인 후원사의 초청으로 참가해 헬기와 최고급 객실을 제공받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는 동시에 우승컵까지 함께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지난달 테일러메이드 광고 촬영 현장에 박성현 몰래 나타나 그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세계랭킹 1위 축하 메시지는 박성현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월드챔피언십 우승 후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에 우즈가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성현은 “만일 우즈가 이 인터뷰를 본다면 우즈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는 7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목 부상으로 불참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