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에 대한 안보위협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국토안보부가 5세대(5G) 기술의 안보 위험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의 크리스토퍼 크레브스 국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보안 전시회 'RSA 콘퍼런스'에서 국토안보부가 5G 기술이 초래할 리스크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이번 조사가 몇 개월간 진행될 것이며
기술 관련 기간시설의 광범위한 리스크를 점검하되 특정 주체나 장비 종류를 정해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ISA 사이버보안 담당 부국장인 지넷 맨프라도 화웨이나 다른 개별 기업을 특정해 조사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들어가 정보를 빼돌릴 장치)가 설치된 통신장비를 이용해 중국 정부에 기밀을 빼돌리는 스파이 행위를 할 수 있다며 5G 사업에서 화웨이 통신장비를 배제할 것을 주변국에 촉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은 대이란 제재 위반과 기술절취 등의 혐의로 화웨이와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을 기소하는 등 화웨이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로, 5G 무선통신망 선두주자이며 중국 '기술 굴기'의 대표하는 업체로 여겨진다.

이날 미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겸임하는 폴 나카소네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은 미 정보기관도 5G 기술 리스크에 대해 안팎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