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도정질문서 밝혀, "학부모들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요구 진행할 것"
박종훈 경남교육감 "개학연기 동참 사립유치원 76곳 특정감사"
경남도교육청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연기 방침에 동참한 도내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감사 방침을 밝혔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순호(창원9) 의원은 7일 열린 제361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박종훈 교육감을 상대로 "지난 4일 한유총의 개학연기 방침에 동참한 사립유치원이 73곳에 이른다"며 "전국적으로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의 30%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내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가 무엇이며, 개학연기에 동참한 사립유치원을 어떻게 엄단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박 교육감은 "도내에서는 애초 개원한다고 해놓고 하지 않은 3곳이 추가로 드러나 모두 76곳의 사립유치원이 한유총 개학연기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에서 개학연기에 동참한 유치원이 가장 많았다는 것은) 교육감 리더십의 문제가 아닌지 고민스럽다"며 "교육감으로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강성 경영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는 이야기도 있는 등 개학연기 참여율이 높은 이유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들리지만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도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 76곳에 대해서는 특정감사를 시행하는 등 엄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학부모 요구는 국공립유치원을 확대하는 것이고 이 부분을 진행해나갈 생각이다"며 "그러나 도내 사립유치원 다수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잘 하고 있다"고 격려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번 개학연기 사태에 동참한 유치원은 철저히 감사하고 솜방망이 처벌은 안 된다"며 "일벌백계 정신으로 엄중하게 처리해 사립유치원 공공성을 확대하는데 경남교육청이 선두에 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