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재무 개선한 현대重그룹, 자금조달 '순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달 1000억 회사채 발행
오일뱅크 지분 매각도 순조
오일뱅크 지분 매각도 순조
▶마켓인사이트 3월 7일 오후 4시5분
현대중공업그룹이 채권 발행과 보유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잇따라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투자자 평판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자금조달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다음달 11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년과 3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3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단기차입금을 갚아 차입금 만기 구조를 장기화할 방침이다. KB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기계(1500억원), 현대오일뱅크(3500억원), 현대일렉트릭(2000억원) 등 주요 계열사들은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총 1조원을 조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유상증자 △하이투자증권 매각 △시추선 매각 등을 통해 2조원 이상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4월 설립 당시 138.8%에서 지난해 말 121.3%로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도 진행 중이다. 이달 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에 보유 지분 19.9%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는 올 7~8월 약 1조8000억원을 손에 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적잖은 자금이 투입될 수 있지만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을 고려하면 재무 상태에 부담을 미칠 만한 규모는 아니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인수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부담할 금액은 조선통합법인의 유상증자(1조2500억원)에 참여할 때 출자할 3500억~42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현대중공업그룹이 채권 발행과 보유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잇따라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투자자 평판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자금조달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다음달 11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년과 3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3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단기차입금을 갚아 차입금 만기 구조를 장기화할 방침이다. KB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기계(1500억원), 현대오일뱅크(3500억원), 현대일렉트릭(2000억원) 등 주요 계열사들은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총 1조원을 조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유상증자 △하이투자증권 매각 △시추선 매각 등을 통해 2조원 이상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4월 설립 당시 138.8%에서 지난해 말 121.3%로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도 진행 중이다. 이달 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에 보유 지분 19.9%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는 올 7~8월 약 1조8000억원을 손에 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적잖은 자금이 투입될 수 있지만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을 고려하면 재무 상태에 부담을 미칠 만한 규모는 아니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인수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부담할 금액은 조선통합법인의 유상증자(1조2500억원)에 참여할 때 출자할 3500억~42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