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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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일 무역적자 문제에 대해 재차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요미우리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기업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의 무역 적자가 지나치게 크다"면서 "일본 기업들이 더 많은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하순 (일본 기업이) 조만간에 적어도 7개의 공장을 미국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은 발언 내용을 보도하며 이르면 이달 중 개시될 전망인 양국 간 새로운 무역 협상을 앞두고 일본을 압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본과의 새로운 무역협의 전에 다시 '대일 적자의 삭감'에 의욕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은 작년 9월 합의한 '새로운 무역 협정'의 협상을 이르면 이달 중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은 이 협정에 대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라고 강조하면서 환율 문제도 협상에서 다루겠다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과의 FTA 협상을 피하려는 일본은 새로 협의하기로 한 협정에 '물품무역협정'(TAG)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지식재산권이나 서비스 분야는 제외한 물품 관세 분야의 협정이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 경제에 대한 일본의 공헌을 강조하며 미국 측의 추가적인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