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영입보다 신입 육성"…매년 10여명 공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매년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적게는 한 자릿수, 많게는 10여 명을 뽑는다. 2005년 동원투자신탁운용과 합병하면서 현재의 기틀을 다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온 채용 문화다. 신입보다는 경력자 채용을 선호하는 자산운용업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채용설명회도 연다. 지난해 9월 채용설명회(사진)에선 근속기간이 20년을 넘긴 시니어 직원 한 명과 2년 미만 근무한 주니어 직원이 각각 나와 ‘내가 경험한 한국운용’이란 주제로 참가자들에게 회사 문화를 생생히 전했다. 각 운용본부 대표와 글로벌 및 아시아 비즈니스 부문 대표들도 단상에 올라 커리어 경로와 직무역량 등을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은 미래 금융시장을 이끌 ‘프로 금융인’을 한국운용의 품 안에서 길러내겠다는 의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홍래 한국운용 사장은 “인재 육성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신입 직원과 기존 직원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도 중점을 둔다. 우수한 성과를 내는 투자문화는 직원 간 단절 없는 소통을 통해 유지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스타 펀드매니저 개인에 의존하기보다 팀의 집단지성을 중시하는 한국운용의 운용철학도 이와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