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푸른 하늘인지"…미세먼지 '보통'에 '마스크'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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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 농도 훌쩍 떨어져…"진짜 봄이 온 것 같아"
연일 이어진 '미세먼지 공습'에서 벗어나 모처럼 푸른 하늘을 보인 7일 오전 시민들은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봄을 만끽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36㎍/㎥, 초미세먼지 농도는 28㎍/㎥로 '보통' 수준을 기록했다.
관측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며 세자릿수까지 올라간 미세먼지 농도가 이날 오전 훌쩍 떨어지면서 최근 외출 필수품이었던 마스크를 벗고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직장인 이 모(33) 씨는 "일주일간 계속 썼던 마스크를 오늘은 쓰지 않았다"며 "푸른 하늘을 보니 이제 진짜 봄이 온 것 같다.
얼마 만에 맑은 하늘을 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근처에서 만난 회사원 윤 모(34) 씨는 "어제저녁에도 미세먼지 저감조치 문자가 와서 아침에 마스크를 쓰고 나왔는데, 지하철에서 내리니 의외로 공기가 좋아 마스크를 벗었다"며 "앞으로도 날씨가 계속 이러면 좋겠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종로4가 인근에서 어묵, 샌드위치 등을 파는 노점을 운영하는 장 모(59) 씨는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지난주부터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에 다니는 손님들이 줄어 장사가 거의 안됐다"며 "오늘은 공기도 좋아진 만큼 많이 팔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서울 관악구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근무하는 한 모(45) 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눈이 따갑고 목도 아팠는데, 오늘은 하늘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이 모(26) 씨는 "지난주부터 공기가 워낙 안 좋아 스터디나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갈 때마다 답답하고 괜히 짜증이 났다"며 "오늘은 미세먼지가 걷혀 모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러 나올 수 있었다.
이런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출근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만난 정 모(33) 씨는 "이번 주 중에 가장 맑은 하늘을 보며 기분 좋게 출근했다"며 "아직은 미세먼지의 기운이 남은 것 같아서 빨리 봄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정문을 지키던 의경(의무경찰) 손 모(21) 씨는 "하루에 최소 한 시간 반씩 밖에 나와 외근을 한다"며 "최근까지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에서 한 시간 반 서 있기도 힘들었는데, 오늘은 그나마 날씨가 맑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낮아진 미세먼지 농도에도 안심할 수 없다며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쓰고 나온 주부 김 모(55) 씨는 "공기가 어제보다는 좋아졌지만 언제 또 나빠질지 몰라 여전히 불안하다"며 "마스크 쓰는 게 습관이 돼서 앞으로는 계속 쓰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모(25) 씨는 "오늘은 어제보다 공기가 맑다고는 하지만 워낙 뿌연 하늘이 오래돼서 믿을 수가 없다"며 "이제는 아침마다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조 모(27) 씨는 "오랜만에 하늘이 맑은 것 같다"며 "'시한부' 맑은 공기인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공기가 나아지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삼한사미'라고 해서 사흘은 미세먼지가 없었는데, 지금은 매일 같이 미세먼지가 나쁘다"며 "파란 하늘을 제대로 본 게 오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36㎍/㎥, 초미세먼지 농도는 28㎍/㎥로 '보통' 수준을 기록했다.
관측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며 세자릿수까지 올라간 미세먼지 농도가 이날 오전 훌쩍 떨어지면서 최근 외출 필수품이었던 마스크를 벗고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직장인 이 모(33) 씨는 "일주일간 계속 썼던 마스크를 오늘은 쓰지 않았다"며 "푸른 하늘을 보니 이제 진짜 봄이 온 것 같다.
얼마 만에 맑은 하늘을 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근처에서 만난 회사원 윤 모(34) 씨는 "어제저녁에도 미세먼지 저감조치 문자가 와서 아침에 마스크를 쓰고 나왔는데, 지하철에서 내리니 의외로 공기가 좋아 마스크를 벗었다"며 "앞으로도 날씨가 계속 이러면 좋겠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종로4가 인근에서 어묵, 샌드위치 등을 파는 노점을 운영하는 장 모(59) 씨는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지난주부터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에 다니는 손님들이 줄어 장사가 거의 안됐다"며 "오늘은 공기도 좋아진 만큼 많이 팔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서울 관악구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근무하는 한 모(45) 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눈이 따갑고 목도 아팠는데, 오늘은 하늘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이 모(26) 씨는 "지난주부터 공기가 워낙 안 좋아 스터디나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갈 때마다 답답하고 괜히 짜증이 났다"며 "오늘은 미세먼지가 걷혀 모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러 나올 수 있었다.
이런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출근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만난 정 모(33) 씨는 "이번 주 중에 가장 맑은 하늘을 보며 기분 좋게 출근했다"며 "아직은 미세먼지의 기운이 남은 것 같아서 빨리 봄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정문을 지키던 의경(의무경찰) 손 모(21) 씨는 "하루에 최소 한 시간 반씩 밖에 나와 외근을 한다"며 "최근까지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에서 한 시간 반 서 있기도 힘들었는데, 오늘은 그나마 날씨가 맑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낮아진 미세먼지 농도에도 안심할 수 없다며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쓰고 나온 주부 김 모(55) 씨는 "공기가 어제보다는 좋아졌지만 언제 또 나빠질지 몰라 여전히 불안하다"며 "마스크 쓰는 게 습관이 돼서 앞으로는 계속 쓰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모(25) 씨는 "오늘은 어제보다 공기가 맑다고는 하지만 워낙 뿌연 하늘이 오래돼서 믿을 수가 없다"며 "이제는 아침마다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조 모(27) 씨는 "오랜만에 하늘이 맑은 것 같다"며 "'시한부' 맑은 공기인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공기가 나아지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삼한사미'라고 해서 사흘은 미세먼지가 없었는데, 지금은 매일 같이 미세먼지가 나쁘다"며 "파란 하늘을 제대로 본 게 오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