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대기 상태가 나쁠 때 카드 사용액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는 최근 2년간 겨울철(2017년 12월∼2018년 1월, 2018년 12월∼올 1월)에 발생한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7일 선보였다.

조사 기간 미세먼지 등급이 '좋음'일 때의 일수는 전체의 10%였고 '보통'은 60%, '나쁨' 24%, '매우 나쁨'은 6%였다.

미세먼지 등급이 '보통'일 때와 견줘 카드 사용액은 일평균 기준으로 '나쁨'일 때에 2.9%, '매우 나쁨'일 경우는 7.8% 증가했다.
미세먼지 심하면 카드사용액 증가…영화관·쇼핑몰 '북적'
일평균 매출 건수 역시 '나쁨'일 때 3.0%, '매우 나쁨'일 때 1.9% 늘었다.

건당 매출액은 '나쁨'일 때에 0.1% 감소했으나 '매우 나쁨'일 때 5.8%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대기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카드 사용이 질적·양적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멀티플렉스·영화관에서 카드 사용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나쁨'일 때 29%, '매우 나쁨'일 때엔 33% 급증했다.

복합쇼핑몰('나쁨' 15%, '매우 나쁨 6%)과 키즈카페('나쁨' 15%, '매우 나쁨' 1%)에서도 '보통'일 때보다 카드 사용액이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카드 사용액이 증가했다.

미세먼지 등급이 '보통'일 때를 기준으로 '나쁨'일 때 3.2%, '매우 나쁨'일 때에는 10.2% 증가했다.

남성은 '나쁨' 2.6%, '매우 나쁨'엔 5.9% 늘어나는 데 그쳤다.

BC카드가 다음소프트와 소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블로그, 트위터, 커뮤니티 등을 조사한 결과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의 언급량이 대기 상태가 안 좋을 때 평소보다 최대 6배가량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