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당국, 화웨이 배제 안해…"5G 모든기업에 보안강화 적용"
독일 당국은 7일(현지시간) 5세대(5G) 통신망 구축과 관련해 보안성 문제로 논란의 중심이 된 화웨이 장비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독일 연방통신청(BNetzA)은 네트워크 장비 업체 모두에 강화된 보안 규정이 적용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연방통신청은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의 정밀 조사를 거쳐 인증을 받은 장비가 5G 구축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통신청은 "중요한 핵심 장비들은 오직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통해 조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당국의 입장은 미국을 위주로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5G 장비의 보안성을 강화하되 화웨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反)화웨이 전선은 독일 등 유럽국가를 상대로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독일 정부 일각에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 화웨이의 5G 장비 진입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부 전반적으로는 중국이 독일의 최대 수출시장인 점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