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계 4분기 순자산, 주가급락에 금융위기 이후 최대감소
미국 가계의 지난해 4분기 순자산이 주가 급락 탓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부문 순자산이 104조3천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같은 해 3분기보다 3조7천300억 달러(약 4천213조원), 3.4% 줄어든 것이다.

CNBC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 수준의 감소라고 평가했다.

금융자산이 85조 달러, 부동산 자산이 29조2천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은 그동안 2009년 이후 73%나 증가해왔다.

미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난해 4분기 급락했다.

당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연중 최고점인 10월 초(26,828)와 비교하면 13%가량 하락하며 한해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 가계의 주식 평가액이 4조6천억 달러 줄어들었다.

다만 미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3천억 달러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