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공유 전기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 직접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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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터 동력 보조 '쏠쏠'…언덕길도 손쉽게 올라
공유 자전거 단점도 보완해…GPS 장치·이용료 등 개선점도 보여 전국 최초로 공유 전기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가 보급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이 자전거를 체험해보기위해 휴대전화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APP) '카카오T'를 실행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통해 보증금 1만원을 결제하니 휴대전화 화면에 지도와 함께 카카오T 바이크 위치가 표시됐다.
송도 중심지역인 센트럴공원에서 이 자전거를 이용해보기로 하고 지도에 표시된 지점을 향해 이동했다.
목표 지점에 다다르니 바퀴 크기 기준으로 20인치와 24인치 등 2종류로 제작된 노란색 카카오T 바이크 10여대가 눈에 띄었다.
이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자전거 프레임에 전기 배터리가, 뒷바퀴에는 전기모터가 달린 점이 달랐다.
이 때문에 무게는 일반 자전거의 2∼3배 무거웠다.
애플리케이션 안내에 따라 자전거 프레임에 부착된 QR코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니 사용인증 안내글이 나오며 뒷바퀴에 설치된 잠금장치가 풀렸다. 체험 코스는 센트럴공원 한 바퀴(약 3㎞). 일반 자전거로는 10∼12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카카오T 바이크에 올라 페달을 밟았다.
일반 자전거를 타듯이 왼발·오른발에 번갈아 힘을 주자 자전거 체인이 돌면서 뒷바퀴에 설치된 전기모터도 함께 돌기 시작했다.
전기모터의 동력 탓인지 자전거는 약간의 힘만으로도 금세 속도가 올라갔다.
코스 중간 지점 언덕길에 진입하자 전기모터의 힘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일반 자전거는 언덕길에서 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페달에 더 많은 힘을 줘야 한다.
자칫 속도가 감소하면 중심을 잃기 쉬워서 넘어지지 않으려면 핸들을 좌우로 돌리며 좌우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카카오T 바이크는 평지에서 달리던 만큼의 힘만으로도 쉽게 언덕을 올랐다.
속도가 느려지지 않아 중심을 유지하기도 수월했다. 카카오T 바이크는 전기자전거로 페달과 전기모터를 모두 활용하는 방식(PAS·Pedal Assist System)으로 제작됐다.
이용자 안전을 위해 최고속도는 시속 20㎞ 이하로 제한되도록 설계됐다.
전기모터의 힘만으로는 운전할 수 없지만 일반 자전거보다 적은 힘으로 쉽게 운전할 수 있어 노인이나 여성들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다는 게 카카오T 바이크 운영사인 카카오 모빌리티 측의 설명이다.
공원 한 바퀴를 돌아 출발점에 도착했을 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8분.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실행해 자전거 사용을 종료하자 자동으로 잠금장치의 자물쇠가 채워졌다.
이용료는 체험 기간이어서 부과되지 않았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자전거 이용료로 최초 15분에 1천원을 받고 사용 시간이 5분씩 늘어날 때마다 500원의 추가 요금을 받을 방침이다. 카카오T 바이크는 공유 자전거의 단점도 상당 부분 보완된 모습이었다.
앞서 운영 중인 연수구 공유 자전거 '쿠키자전거'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이용료를 내고 사용하는 공공 자전거다.
사용이 편리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연수구 밖 지역까지 자전거를 끌고 나가 사용을 독점하면서 '사유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카카오T 바이크는 이 부분을 보완해 사용지역 밖으로 끌고 나가서 이용을 마치면 벌금 1만원이 부과되게끔 설계됐다.
고장 난 자전거에 대해서는 전담 관리자 4명이 실시간으로 지역을 돌며 수리한다.
방전된 배터리도 실시간으로 교체한다.
다만 위치추적장치(GPS)가 지하주차장이나 아파트 계단에서는 작동하지 않아 일부 몰지각한 주민이 카카오T 바이크를 숨기거나 사유화할 경우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점은 개선할 부분으로 보였다.
또 쿠키자전거의 이용료(20분당 250원)보다 다소 비싼 점도 한계점으로 남았다.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는 8일 "카카오T 바이크는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서비스라기보다 이후 쌓이는 자전거 이용 데이터와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며 "이용료는 공유 자전거보다 비싸지만, 속도와 편리함 등을 고려할 때 많은 주민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공유 자전거 단점도 보완해…GPS 장치·이용료 등 개선점도 보여 전국 최초로 공유 전기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가 보급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이 자전거를 체험해보기위해 휴대전화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APP) '카카오T'를 실행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통해 보증금 1만원을 결제하니 휴대전화 화면에 지도와 함께 카카오T 바이크 위치가 표시됐다.
송도 중심지역인 센트럴공원에서 이 자전거를 이용해보기로 하고 지도에 표시된 지점을 향해 이동했다.
목표 지점에 다다르니 바퀴 크기 기준으로 20인치와 24인치 등 2종류로 제작된 노란색 카카오T 바이크 10여대가 눈에 띄었다.
이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자전거 프레임에 전기 배터리가, 뒷바퀴에는 전기모터가 달린 점이 달랐다.
이 때문에 무게는 일반 자전거의 2∼3배 무거웠다.
애플리케이션 안내에 따라 자전거 프레임에 부착된 QR코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니 사용인증 안내글이 나오며 뒷바퀴에 설치된 잠금장치가 풀렸다. 체험 코스는 센트럴공원 한 바퀴(약 3㎞). 일반 자전거로는 10∼12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카카오T 바이크에 올라 페달을 밟았다.
일반 자전거를 타듯이 왼발·오른발에 번갈아 힘을 주자 자전거 체인이 돌면서 뒷바퀴에 설치된 전기모터도 함께 돌기 시작했다.
전기모터의 동력 탓인지 자전거는 약간의 힘만으로도 금세 속도가 올라갔다.
코스 중간 지점 언덕길에 진입하자 전기모터의 힘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일반 자전거는 언덕길에서 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페달에 더 많은 힘을 줘야 한다.
자칫 속도가 감소하면 중심을 잃기 쉬워서 넘어지지 않으려면 핸들을 좌우로 돌리며 좌우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카카오T 바이크는 평지에서 달리던 만큼의 힘만으로도 쉽게 언덕을 올랐다.
속도가 느려지지 않아 중심을 유지하기도 수월했다. 카카오T 바이크는 전기자전거로 페달과 전기모터를 모두 활용하는 방식(PAS·Pedal Assist System)으로 제작됐다.
이용자 안전을 위해 최고속도는 시속 20㎞ 이하로 제한되도록 설계됐다.
전기모터의 힘만으로는 운전할 수 없지만 일반 자전거보다 적은 힘으로 쉽게 운전할 수 있어 노인이나 여성들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다는 게 카카오T 바이크 운영사인 카카오 모빌리티 측의 설명이다.
공원 한 바퀴를 돌아 출발점에 도착했을 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8분.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실행해 자전거 사용을 종료하자 자동으로 잠금장치의 자물쇠가 채워졌다.
이용료는 체험 기간이어서 부과되지 않았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자전거 이용료로 최초 15분에 1천원을 받고 사용 시간이 5분씩 늘어날 때마다 500원의 추가 요금을 받을 방침이다. 카카오T 바이크는 공유 자전거의 단점도 상당 부분 보완된 모습이었다.
앞서 운영 중인 연수구 공유 자전거 '쿠키자전거'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이용료를 내고 사용하는 공공 자전거다.
사용이 편리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연수구 밖 지역까지 자전거를 끌고 나가 사용을 독점하면서 '사유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카카오T 바이크는 이 부분을 보완해 사용지역 밖으로 끌고 나가서 이용을 마치면 벌금 1만원이 부과되게끔 설계됐다.
고장 난 자전거에 대해서는 전담 관리자 4명이 실시간으로 지역을 돌며 수리한다.
방전된 배터리도 실시간으로 교체한다.
다만 위치추적장치(GPS)가 지하주차장이나 아파트 계단에서는 작동하지 않아 일부 몰지각한 주민이 카카오T 바이크를 숨기거나 사유화할 경우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점은 개선할 부분으로 보였다.
또 쿠키자전거의 이용료(20분당 250원)보다 다소 비싼 점도 한계점으로 남았다.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는 8일 "카카오T 바이크는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서비스라기보다 이후 쌓이는 자전거 이용 데이터와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며 "이용료는 공유 자전거보다 비싸지만, 속도와 편리함 등을 고려할 때 많은 주민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